시멘트 강자 쌍용C&E 신용도 '흔들'

입력 2024-03-13 14:33   수정 2024-03-14 09:18

이 기사는 03월 13일 14:3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시멘트 업체 쌍용C&E의 신용도가 흔들리고 있다. 공개매수에 따른 재무건전성 악화 등이 신용도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게 신용평가사들의 설명이다.

한국신용평가는 13일 쌍용C&E의 신용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부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향후 신용등급이 ‘A’에서 ‘A-’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나이스신용평가도 쌍용C&E의 신용도를 ‘A-(부정적)’으로 책정한 상태다.

신용평가사들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가 진행한 쌍용C&E 공개매수가 재무안정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앤코는 지난 6일까지 쌍용C&E의 자진 상장폐지를 위해 잔여 지분 20.1%(1억25만4756주)에 대한 공개매수에 나선 바 있다.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쌍용C&E의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하겠다는 게 한앤코의 방침이다. 단기적인 주주 가치 제고 압박에서 벗어나 중장기적으로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취지에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대규모 투자와 배당지출 등으로 차입 부담이 심화한 상황에서 공개매수 영향으로 재무안정성이 저하됐다”며 “공개매수에 따른 추가 차입과 자기자본 감소 영향으로 부채비율은 180%를 상회하고, 차입금의존도는 46% 수준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당 정책에 따른 추가적인 재무 부담 상승 가능성도 우려된다. 한앤코는 2012년 쌍용C&E(당시 쌍용양회공업) 지분 일부를 취득한 뒤 2016년 1호 블라인드펀드를 추가로 투입해 경영권을 사들였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016년 이후 분기별 배당 지급 정책 등을 유지하고 있다”며 “2019년 이후부터는 배당 규모가 연간 총 2000억원을 상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C&E에 대한 신용도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라는 게 신용평가사들의 설명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상장폐지 이후 최대주주인 사모펀드의 지배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배당금 지급을 포함한 주주환원 정책과 경영권 매각 본격화 가능성 등 경영 전반의 변화 요인에 대해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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